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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멘탈 주인공들

    1. 영화 소개

    2023년 개봉한 엘리멘탈 (Elemental)은 픽사(Pixar)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로,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불, 물, 공기, 흙’ 네 개의 원소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단순한 판타지 애니메이션을 넘어서 다양한 문화와 정체성 그리고 사랑과 이해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라고 평가받는다.

    처음 예고편을 봤을 때, ‘불과 물이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단순한 생각이었다. 실제로도 영화를 보기 전까진 갖고 있는 상식 같은 느낌이었다. 물과 불은 본질적으로 공존할 수 없는 존재다. 물은 불을 끄고, 불은 물을 증발시킨다. 그렇다면 이 두 존재가 서로 사랑하게 된다면? 과연 그 사랑은 지속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바로 그 불가능해 보이는 관계를 통해 사랑과 공존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었다.

    영화의 주인공은 불의 원소인 앰버와 물의 원소인 웨이드다. 이들은 정반대의 성질을 가졌지만,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문화적인 차이와 개인적인 가치관의 갈등을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의 삶과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그저 불과 물로 표현해 냈을 뿐이다.

    《엘리멘탈》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이민자의 이야기, 가족의 기대와 개인의 꿈 사이에서의 갈등, 그리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나는 단순히 ‘감동적이었다’는 감정을 넘어서 나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왜 사람들이 극찬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 

    2. 줄거리

    영화는 불, 물, 공기, 흙 원소들이 함께 살아가는 ‘엘리멘트 시티’를 배경으로 한다. 이곳에서는 모든 원소들이 각자의 특성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사실상 원소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경계와 선이 존재한다. 불 원소들은 도시의 외곽에서 살아가고, 물 원소들은 도시 중심부에서 주류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불 원소로 태어난 앰버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가게를 물려받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부모님은 엘리멘트 시티에 정착한 이민자로, 많은 희생을 하며 어렵게 자리 잡았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님은 앰버가 가게를 이어받기를 원하지만, 앰버는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에 우연한 사고로 인해 물 원소인 웨이드를 만나게 된다. 웨이드는 감성적이고 솔직한 성격을 가진 인물로, 앰버와는 정반대의 존재다. 그는 도시의 규칙을 철저히 따르는 사람이며, 처음에는 앰버의 가게가 규정을 어겼다고 보고하려 하지만, 점차 그녀의 사정을 이해하며 마음을 열게 된다.

    앰버와 웨이드는 서로를 알아가면서 점점 더 가까워지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이 그들을 가로막는다. 앰버는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웨이드와 함께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갈등을 겪는다. 불과 물이 함께할 수 있을까? 불 원소로 태어난 자신이 물 원소와 사랑할 수 있을까? 그리고 가족의 기대를 저버리고 자신의 꿈을 좇아도 괜찮을까?

    결국, 영화는 서로 다른 존재들이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그리고 개인의 정체성과 꿈을 어떻게 조화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전개된다.

    3. 총평 및 후기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나는 단순히 감동을 받은 것이 아니라, 깊은 생각에 빠졌다. 영화가 단순한 로맨스 애니메이션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 속에는 ‘이민자의 정체성’, ‘가족의 기대와 개인의 꿈 사이에서의 갈등’, ‘다름을 이해하는 과정’과 같은 현실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1) 정체성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

    앰버의 부모님은 이민자 1세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낯선 곳에 정착해 자신들만의 문화를 지키며 살아가려 하지만, 그들의 자녀는 새로운 세대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싶어 한다. 이 부분에서 나는 실제로 많은 이민자 가족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이 떠올랐다. 부모님은 전통을 지키길 바라지만, 자녀들은 새로운 세계에서 자신의 삶을 찾고 싶어 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점을 영화가 잘 보여주었다.

    2) 다름을 받아들이는 과정

    불과 물이 함께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앰버와 웨이드가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은, 현실 세계에서도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과 닮아 있다. 세상에는 나와 다른 성격, 다른 가치관,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존재한다. 때로는 그 차이가 너무 커서 함께할 수 없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차이를 극복하려는 노력과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라는 것을 이 영화가 가르쳐 주었다.

    3) 앞으로 나는…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과연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또는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었다.

    특히, 앰버가 가족의 기대와 자신의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나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었다. 나는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혹은 사회에서 정해 놓은 틀 안에서만 살아가려 했던 것은 아닐까? 하지만 이 영화는 나에게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스스로 고민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앞으로 나는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깊이 고민하고, 나 자신을 더 사랑하며, 타인과의 차이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관계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 한다.

    《엘리멘탈》은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삶과 사랑, 관계에 대한 깊은 깨달음을 주는 영화였다. 시간이 지나도 이 영화가 내 마음속에 남아, 나를 더 깊이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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